실적 전망 ‘쑥쑥’…본격 기지개 켜는 카지노株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고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이후 하늘길이 점차 열리면서 카지노주 실적 전망이 밝다. 국내 증시 침체가 길어지면서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황이지만 실적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파라다이스는 0.33% 내린 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KL도 유사한 주가 추이를 보였는데 0.66% 떨어진 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지난달 초 대비 낙폭은 각각 6.54%, 5.06%를 기록했다.

이처럼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카지노주에 대한 전망은 밝다.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파라다이스의 올해 9월 카지노 잠정 매출액은 391억710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2.9% 증가한 수치다. 올해 1~9월까지 누적 카지노 매출액은 2174억5300만원으로 15.3% 늘었다.

GKL의 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9월 한 달 동안 카지노 잠정 매출액은 1716억500만원인데 전월보다는 10.7%,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9.2% 증가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기대치와 달리 외인 카지노의 올해 3분기 실적은 꽤나 양호할 것”이라며 “4월부터 거리두기 완화, 5월부터 해외 마케팅 재개가 맞물리며 방문객 ‘회복, 드랍액 증가, 홀드율 정상화, 매출액 성장’이라는 건강한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라고 설명했다. 드랍액은 방문객이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 필요한 칩을 구매한 총액을, 홀드율은 드랍액 중 카지노가 게임을 이겨 얻은 금액의 비율을 뜻한다.

이처럼 카지노주의 전망이 밝은 것은 하늘길이 점차 개방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반인의 수요 증가가 필요한 여행업과 달리 카지노의 경우 소수 혹은 VIP 수요를 기반으로 해 하늘길이 당장 전면 개방되지 않아도 매출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 일본 정부는 한국 등 68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무비자(사증 면제) 일본 입국을 다시 허용했다. 한국에서 일본으로는 물론, 일본에서 한국으로의 이동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사의 한중 노선 확대도 포착됨에 따라 카지노주의 회복세를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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